“여성건강 증진은 가정과 주변에서의 관심과 배려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여성은 저의 가족이자 주변에서 항상 함께하는 동료이기도 합니다. 여성건강 증진은 저와 가정, 그리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지금 하고 계시는 일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오가논 세일즈(S&C, Sales and Customer)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재광입니다. 2007년부터 세일즈 업무를 시작했고, 현재는 천안, 세종, 대전 지역에서 총 6개의 종합병원을 담당하며 오가논 제품의 가치를 알리는 일과 여성건강에 대한 중요성도 함께 전하고 있습니다. 집에서는 고2, 중3, 중1인 아들 세명을 키우고 있는 5가족의 가장이자 초등학교 동창의 남편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게 힘이 들 때도 있지만, 그만큼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Q2. 오가논 파운더로서, 여성건강 비전 실현을 위해 업무를 하시며 여성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졌을 것 같습니다. 어떤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으신가요?
제가 직접 선생님들을 뵙고 이야기를 나눠봐도 유독 여성건강에서만 나타나는 특이점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저희가 보통 말하는 ‘미충족 수요’가 바로 이런 것일 텐데, 가장 대표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치료받는 것에 둔감하다는 것이죠. 증상이 정말 많이 아파야 병원을 찾아오고 정작 자신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지도 잘 모릅니다. 저희 어머니만 생각해봐도 직장과 집안일을 병행하며 힘드신데 아파도 참으시고, 가족들을 위해 내색도 잘 안 하셨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폐경도 병원에 찾아가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는 질환인데, 본인의 몸이 아픈 게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시거든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남자인 저도 여성건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아보고, 제 어머니, 아내를 위해서 인식 변화라던가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려고 합니다. 더욱 표현하고 또 설득해야 하죠.
Q3. 그럼 일상에서 여성건강에 대해 더 노력하게 되는 부분도 있을까요?
여성은 저의 가족이자 또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료입니다. 여성의 역할이 가정에서 또 사회에서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주변의 여성건강도 더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제약사에 근무해서 그런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해야할까요? 여성이 건강하면 저와 가정, 사회에게 좋은 변화일 것이고 그렇기에 꼭 필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부터 제 개인의 삶 속에서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저의 아내도 폐경 이행기에 접어들어 함께 병원에 체크업을 받으러 가기도 하고, 또 일상 속에서도 아내의 감정이나 의견에 공감하려 노력합니다. 호르몬의 변화로 아무 이유없이 우울하거나 화가 날 수 있는데 이때 함께 정서적으로도 지지하고 함께 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업무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잠깐이라도 꼭 시간을 내어 아내와 얼굴을 마주하며 하루가 어땠는지 도란도란 얘기하려 노력합니다. 가만히 상대의 마음을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정말 큰 힘이 될 때가 있거든요. 처제들에게도 폐경기에 발생하는 증상들과 이를 미리 예방하고, 증상을 줄일 수 있도록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며 이러한 관심과 표현을 전하고 있습니다.
Q4. 업무에도 최선을 다해 임하시지만,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TF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시고, 작년에는 서울 오피스로 가족들과 초청한 행사에도 멀리 지방에서 오셨다고요. 이렇게 사내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회사의 여성건강 비전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출범 회사로서 함께 좋은 문화를 처음 만들어가는데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었어요. 회사는 제 일상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제2의 가정입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이 저의 회사인 한국오가논에 대해서도 더 잘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작년 3월 마침 서울 광화문 오피스에 가족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열게 됐어요. 이 행사에서 5인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회사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 행복했습니다.
특히 아내와 세 아들이 제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더욱 잘 알게 되었고, 이번 행사를 준비한 사내문화 TF인 OCC(Organon Culture Creator) 문화팀 리더였다는 사실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제가 참여한 이벤트에 다른 직원들의 가족들도 참여하여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신 것 같아 뿌듯하기도 했고요. 여성건강 비전을 가진 회사인 만큼 아이들 나이대를 고려한 맞춤형 성교육 프로그램도 성에 대해 자세하고 올바르게 알아갈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벤트를 참여해 보면 회사에 대한 소속감도 높아지고, 일에 대한 만족감도 느껴 정년까지 다니고 싶어지는 것 같네요. (웃음)
제가 이렇게 열심히 참여하는 이유는 회사를 오직 ‘일만을 위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물론 업무는 때때로 힘들 수 있지만 제가 하는 일이 유의미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일에 진심으로 임할 수 있고, 또 저는 가능하면 즐거운 마음으로 회사를 다니고 싶어요. 회사 내에서 자기 계발도 할 수 있고, 정말 재밌게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이 있다면 거기서 동기를 찾는 것도 방법이겠죠. 사내 문화를 만드는 팀에 열성적으로 참여한 이유도 제가 느끼고 생각하는 이러한 것들을 다른 직원 분들도 느낄 수 있도록 독려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을 보내도 마음가짐에 따라 더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변하는 것이 인생이니까요.
Q5. 매년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진행하는 사내 걷기 캠페인에도 가장 걸음 수를 많이 세워주신 1등 공신이라고 들었습니다. 걸으시면서 어떤 것을 느끼셨나요? 소감을 말해주시면요?
저는 원래 걷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걷다 보면 복잡했던 머리 속의 생각도 정리가 되고, 중간 중간 속도를 내며 걸을 때면 땀까지 나서 운동하는 기분이 들어 좋더라고요. 회사에서 진행하는 세계 여성의 날 걷기 캠페인에 참여했을 때는 제가 좋아하는 걷기를 통해 특별히 여성건강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제 주변 지인에게도 캠페인의 취지를 알리며 함께 걷도록 독려했는데, 고맙게도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주더라고요. 덕분에 걸음 수에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참여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도 열심히 걷기 위한 노력을 했던 재밌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요, 주차가 어려운 지역이라 병원에 이른 새벽 출근했는데, 출입문이 아직 안 열린 시간이어서 걸음 수도 채울 겸 주차장을 1시간 넘게 빠르게 걷고 있었죠. 얼마나 걸었을까 갑자기 건물 보안요원이 다급히 달려와 무엇을 하는 거냐고 묻는 거예요. (웃음) 어떤 정장입은 남자가 새벽에 차 주변을 빠르게 서성이고 있으니 저였어도 정말 수상했을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여성건강을 위해 걷고 있다고 열심히 설명 드려 서로 잠깐 뻘쭘한 적도 있었습니다. (웃음) 이러한 노력 끝에 1등 공신이 될 수 있었네요.
또 사내 캠페인에 참여하며 제가 아들들과 함께 걸으면서도 여성건강에 대해 진솔하고 또 가볍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여성은 남자와 다르게 매달 월경을 하고, 이때는 감정의 변화도 일어나고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배려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당연히 임신 중인 여성분의 몸이 얼마나 힘든 지 알기 때문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임산부석은 비워두어야 한다는 것도요. 이렇게 일상 속에서도 세 아들과 여성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당연히 할 수 있고, 남자도 여성의 건강을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Q6. 아내의 건강을 위하는 마음에서도 캠페인에 참여하셨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가정에서 아이들을 함께 양육하는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가 중요할 것 같아요. 일과 가정에 균형을 지키기 위해 하는 노력이 있을까요?
네, 날이 갈수록 워라밸이 정말 중요해지는 것 같네요. 저는 와이프와 맞벌이 부부로서 아들 셋 양육에 있어서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서로 바쁠 때는 배려하고 또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핵심은 직장과 가정의 양립인데, 제 생각에는 두 가지 중 어디 하나에 비중을 더 많이 두고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더 힘든 것 같아요. 일을 하다가 여력이 되면, 가족을 더 챙길 수 있고 가족들이 배려해줄 때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처럼요.
사내문화를 만드는 TF(태스크포스팀)에 들어갔을 때 아무래도 업무 외 시간까지 고민하게 돼 주말에 발표자료를 만들어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이때 아내가 제가 충분히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줬고, 동시에 아들 셋에게 어떻게 발표를 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받아봤죠. 이렇게 함께하니 일이 힘든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상대를 이해해주며 경우에 따라 도움을 줄 때도 있고 또 도움을 받을 때도 있는 거죠. 제 워라밸의 열쇠는 이렇게 서로 배려를 해주며 즐기려고 노력하는 것에 있습니다.
Q7. 오가논 파운더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앞으로의 목표가 무엇인가요?
오가논 파운더로서 업무 시간에는 업무에 집중하고, 가장으로서는 아들 셋과 아내와 함께 가족을 위한 시간을 쓰는 것입니다. 우리 파운더분들이 모두 함께 정년을 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하고,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가장으로서는 우선 아들 셋이 성년으로 독립을 할 때까지 열심히 지원하고, 또 여성건강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을 심어주는 것이겠죠. 그래서 나중에 결혼을 하게 되면 주변의 여성, 아내와 딸의 건강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멋진 성인이 됐으면 합니다. 지금 제가 제 아내, 어머니를 위해 노력하는 것 처럼요. 아, 생색내는 것은 아닌데요(웃음). 그리고 무엇보다 주어진 환경에 충실하고, 탄탄한 현재를 살아 가치있는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오가논 파운더로서의 저와 가장과 남편으로서의 제 앞날이 정말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