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스 팀의 업무는 예산을 계획하는 것만이 아닌, 기업의 재무 안정성과 재정적 가치 판단, 그리고 향후 비즈니스 개발과 파트너십 고려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부서와 긴밀하게 협업하며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갑니다”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오가논에서 파이낸스(Finance) 부서 리드를 맡고 있는 최은애입니다. 2002년부터 재무 및 파이낸스 분야에서 경력을 이어오며 그동안 컴플라이언스와 회계 업무도 맡아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현재는 워킹맘으로 매일매일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오가논 파운더분들과 일하고 있습니다.
Q2. 어떤 과정을 통해 파이낸스 부서의 리드가 되셨나요? 그동안의 커리어 여정에 대해 말씀주세요.
제가 대학교 졸업 당시 취업준비를 하던 중 외국계 기업들이 여성들이 일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막연하게 외국계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고, 제약 산업이 상대적으로 안정되었다는 생각에 여러 기회를 알아보다 감사하게도 외국계 제약사 중 한 곳에서 파이낸스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제약 업계 전반에서 컴플라이언스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외국계 제약사들이 파이낸스 부서 내에서 컴플라이언스 업무를 담당하는 팀을 신설했습니다. 저도 그 중 한 곳에서 일을 하면서 한국 제약 환경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뿐만 아니라, 내부통제 시스템을 만드는 업무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어사인먼트’ 제도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해보고 새로운 환경과 문화 속에서 다양성의 가치를 배우며, 기존의 로컬(국내) 관점에서 다루던 업무를 리전(다국가) 시각으로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지만, 더 많은 것을 얻은 소중한 경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기업의 주요 사업 결정과 미래 재무 건전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확한 계획, 예측, 예산 수립 등의 과정을 뜻하는 FP&A(Financial Planning & Analysis) 업무를 수행하면서 비즈니스를 균형적으로 바라보며 또 한번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파이낸스 컨트롤러로서 회계, 자금관리, 내부통제 뿐만 아니라 세무 관리와 감사 대응도 진행하며 파이낸스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지역의 파이낸스 리드를 맡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커리어를 이어오던 중 2021년에 한국오가논의 파운더로서 조인하여 지금까지 파이낸스 팀을 이끌어오고 있습니다.
Q3. 한국오가논 파이낸스 부서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한국오가논 파이낸스 팀은 회계 (Accounting) 와 재무 분석 회계(FP&A)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저희의 업무는 단순히 예산을 계획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의 재무 안정성과 재정적 가치 판단, 그리고 향후 비즈니스 개발(BD)과 파트너십 고려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스 팀을 단순한 지원부서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사실 저희는 정말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첫 번째로, 저희 팀은 회사의 투명성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요즘 ‘지속가능경영’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사람들이 기업을 신뢰할 수 없다면 기업의 미래도 없겠죠. 지속적으로 비즈니스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내부와 외부 모두에서 신뢰할 수 있는 지표를 세우는 작업이 꼭 필요합니다. 직원들이 윤리 의식을 갖고 규정에 따라 투명하게 소비하고 있는지, 또 외부로 보여지는 재무제표와 회계 보고서가 올바른 기준에 따라 작성되었는지 확인해야 하죠. 저희 팀이 매달 마감을 하고 분기 리포트를 작성하는 것은 단순한 규칙적인 업무가 아니라 이러한 큰 그림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두 번째로, 파이낸스 팀은 회사의 예산을 수립하고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역할을 하며, 성과를 측정하고 모든 활동을 수치로 기록합니다. 이를 통해 미래의 기회와 리스크를 감지하여 올바른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파이낸스 팀은 기업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이나 비즈니스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 파트너사의 재무 건정성와 재무적 관점의 거래 구조의 적절성 등을 리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파트너십을 진행하고자 할 때 해당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그동안의 수익성이 안정적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파트너십은 기업 입장에서 새로운 기회인 동시에 그에 따른 재정적인 위험도 함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Q4. 오가논이 여성건강 비전을 실현해 나감에 있어서 파이낸스 부서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회사가 출범된 후에 이루어진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요?
오가논이 여성건강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노력 중의 핵심이 바로 여성건강 분야에서의 새롭고 혁신적인 의약품이나 솔루션을 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비즈니스 계약을 통해서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고, 실질적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도 있겠죠.
비즈니스 계약에 대한 부분은 앞서 말씀드린 것 같고, 새로운 솔루션을 국내에 도입하는 부분에서 조금 더 말씀드려볼까 해요. 얼마 전 오가논의 산후 출혈 솔루션이 국내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을 받았는데요, 산모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출산을 돕기 위해 이를 본격적으로 국내로 들여오기 위한 준비를 여러 팀들이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희 팀은 시스템 세팅과 패키징 등을 위한 예산이나 원가 책정에 대한 가이드를 드리고, 시장에 제품을 전하기 위한 새로운 공급처를 모색할 때도 해당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고 준비 상태를 점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파이낸스 부서는 다양한 부서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고, 비즈니스의 모든 측면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시선으로 바라보며 공통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습니다.
Q5. Finance 리드로서 언제 가장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시나요?
먼저 조직 차원에서 한국오가논이 분사 이후에 독립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에 정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희가 가진 리소스를 활용하여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또 진행해왔고, 세일즈를 비롯해 운영적인 부분에서도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한 것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또 조직 문화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직원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저 역시 한국오가논의 파운더로서 이러한 성과를 이뤄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팀 차원에서도 오가논이 출범하기 위해 분사 전에도 많은 작업을 해왔어서 이 과정이 쉽지 않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팀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팀에서 매끄럽게 업무에 임해주었기 때문에 분사 이후의 안정적인 오퍼레이션이 이루어질 수 있었고, 세관 조사와 같은 어려운 과정들도 문제없이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인정받았을 때 자부심을 느끼죠.
새로운 내부 시스템을 도입할 당시에도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실 수 있겠지만, 저희 팀원들이 참여해 파이낸스 분야의 전문가로서 전체 시스템을 연결하는 역할에도 기여했습니다. 한 예로 VAT 적용 등 세율을 어떻게 반영해야 되는지, 공급 모듈을 세팅하는 과정에서도 재무적인 인사이트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데 그리고 직원들이 문제없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고 생각하고요, 이러한 모든 요소들이 모여 저희 팀이 한국오가논에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다시금 실감합니다.
Q6. 파이낸스 팀의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파이낸스 팀의 주요 목표는 한국오가논의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재무적으로 회사가 얼마나 튼튼한지를 숫자로 보여주는 것이 외부적으로도 중요한데 이를테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는 앞으로 저희가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를 받거나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팀원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하며, 이러한 노력이 회사의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울러 저희 팀은 단순한 서포트 부서를 넘어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고 싶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저희가 하는 일이 비즈니스의 성장과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재무 분야 전문가로서 또 함께하는 동료 파트너로서 다른 팀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고자 합니다.
Q7. 마지막으로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자유롭게 부탁 드립니다.
파이낸스 업무는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숫자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흐름을 이해하게 되면 오히려 파이낸스 만큼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영역도 없습니다. 본질적으로 파이낸스는 가계부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죠. 개인의 자산, 수입, 지출, 부채를 관리하는 것처럼, 회사의 재무제표도 가계부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동안 팀에서도 직원들이 재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고민하고 다양한 시도를 했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점심을 함께 하며 재무의 기본 원리를 설명하는 ‘런치앤런’ 세션입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파이낸스의 기초 용어와 원리를 쉽게 배울 수 있었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기도 했습니다. 직원들이 파이낸스에 관심을 갖게 되면 이러한 지식을 업무에 적용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회사에 대한 이해도도 깊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회사의 지표를 알려주는 ‘어닝콜’이 그런 지식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겠네요.
앞으로 더 많은 직원들이 파이낸스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바탕으로 여성건강 증진이라는 비전을 함께 이루어가길 바라며, 파이낸스 부서도 이 여정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